11월의 가족 2019년
청명한 가을에 CIDA에서 만난 이달의 가족은 Steven과 김현옥 어머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아들은 Steven이고, 6.3 ft의 큰 키에 올해로19 세가 된 청년입니다. 현재 Long Island Westhampton Beach Learning Center BOCES에 다니고 있고, 이 곳 SUFFOLK 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스티븐의 존재는 태양과 같습니다. 외동아들인 스티븐은 우리 가족 모두의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해주고 활짝 웃게 만들어줍니다. 엄마인 나를 많이 좋아하고, 덩치도 큰 아이가 애교도 부린답니다. 스티븐이 좋아하는 것은 아이패드로 한국가요를 듣는 것과 앨범사진을 펼쳐놓고 보는 거에요. 때로는 혼자서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몇년 전부터는 뻐꾸기 시계를 찾아서 보는 것에 푹 빠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승마를 하고 있고, 음악교실에 가서 여러가지 악기들도 배우고 있어요. 속도는 느리지만 긴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왔다갔다하며 쉬운 동요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태권도도 배우고 있어요.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도, 싫다고 하지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티븐은 기억을 정말 잘해요. 학교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Miss, Mr. 호칭까지 붙여서 부를 수 있고,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이름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동쪽으로 깊숙히 들어와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의 혜택을 많이 경험하고 있지만, 학원을 찾는다거나 스티븐에게 맞는 학교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보내려면 적어도 한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해요. 행동 문제도 고민이 될 때가 많아요. 아이가 커 갈수록 자기주장을 강하게 할 때가 많은데, 싫은것에 대해서는 행동문제로 나타나게 되어서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스티븐아, 언뜻 생각하기에는 네가 할수 없는 것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너만 할수 있는것이 산더미처럼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
제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는,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시설 등에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생활하고 활동하는 사회에요. 저도 역시 한인가족 커뮤니티 CIDA를 만나 좋은 정보를 배우며 지금도 성장해 가고 있는 과정인데요. 장애를 겪는 모든 가족에게 CIDA가 희망과 용기을 주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 are closed.